산·수·화 市 경계가 무너진다
지자체 인구이동 전국 최고
홍인기. 최대호. 정은아 news@ihsnews.com
시민들은 ‘광역생활권’ 요구
산·수·화(오산·수원·화성)지역을 가로막고 있는 시(市) 경계가 급격하게 허물어지고 있다.
특히 동탄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수원시와 화성시, 양 시(市)간 인구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두 도시가 별개가 아닌 하나의 도시라는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수원시에서 화성시로 전입해온 인구는 총 2만437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지난해 전국 232개 시군구 중 전입초과(5만7722명) 1위, 수원시는 인근 화성시(-2만4374명)와 오산시(-1534명)로 인구가 대거 이동하며 전출초과(-1만1120명) 2위 도시에 올랐다.
지난해 4/4분기 인구이동통계만을 보면 화성시는 전입초과(2만4530명) 전국1위, 수원시는 전출초과(-7221명) 전국1위를 기록했으며, 통계청은 수원시에서 화성시로 인구가 대거 이동한 결과라고 밝혔다.
산·수·화 인구이동이 전국에서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활발해짐에 따라 산·수·화의 경계도 흐려지고 있다.
특히 동탄신도시를 촉매로 시민들은 산·수·화를 넘나드는 생활이 얼마나 편리하냐가 생활의 주 관심사가 되고 있다.
산·수·화를 ‘다른 도시’라고 생각하지 않는 시민들은 직장, 교육, 쇼핑, 문화향유 등을 이유로 주변 도시로 가는 교통의 불편함을 줄곧 호소하고 있으며 ‘광역생활권’의 편리성을 보장해줄 것을 지자체에 요구하고 있다.
공무원들도 마찬가지. 화성시는 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60%가 수원, 10%가 오산에서 실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수원시와 오산시에서 근무하는 국과장급 공무원들 상당수는 화성시 출신일 정도로 공무원 세계에서는 산·수·화의 벽이 사라진지 오래다.
‘산·수·화 광역생활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욕구에 맞춰,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도 발 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다.
수원영통구 김진표 후보(통합민주)는 광교신도시~영통~동탄~오산을 연결하는 민자 경전철 추진을 표심을 얻기 위한 필승의 공약으로 내세웠다,
수원권선구 이기우 후보(통합민주)는 권선구를 중심으로 산·수·화를 통합하는 ‘산·수·화 통합 광역시’ 추진을 제1공약으로 내걸으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무원→시민으로 이어지는 광역생활권 움직임에 정치권이 부응함에 따라 산·수·화를 하나로 묶는 행정구역개편 논의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당위성은 충분하지만 정치권에서 먼저 응하지 않으면 행정구역 개편은 불가능하다는 일부 학계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30개 기초자치단체를 통폐합해 40~70개의 광역시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산·수·화 광역논의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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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스 : 2008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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