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구 ‘ 행복 더하기’ 성금전달
경향신문 기사전송 2008-11-27 17:42
겨울비가 내린 2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는 작지만 온정이 넘치는 ‘팔달 행복 더하기’행사가 열렸다.
구청 공무원들이 일년동안 모은 고철 판매금과 구 새마을부녀회 회원 200여명이 까나리 액젖과 김을 판매한 수익금을 모아 관내 어려운 이웃 100여명에게 50만~500만원씩 모두 1억3000여원만의 성금을 전달했다.
팔달구 새마을부녀회장 김영춘씨(54)는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까나리액젖을 관내 주민들에게 1만원씩 받고 1500통을 팔아 기금을 마련했고, 김은 8000원씩에 구입해 1만원씩에 팔아 1500만원의 성금을 마련했다”며 “그동안 부녀회원들이 고생했는데 오늘 이렇게 뜻깊은 성금으로 사용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금이 많이 모아져 보다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움과 죄송함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녀회뿐 아니라 구민 40명은 남모르게 502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주민들이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서자 구청 공무원들도 힘을 보탰다.
구 도로정비팀 공무원 7명은 관내 도로정비를 하며 버려진 철근 토막이나 맨홀 뚜껑, 빗물받이관 등을 틈틈이 모아 고물상에 팔아 107만원을 기탁했다. 또 공직자 사랑나눔 행사를 펼쳐 모두 1075만원의 기금을 모아 행복더하기 행사에 보탰다.
이날 성금은 관내 희귀·난치성 질환자,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곤란 가구 등에게 전달됐다. 수원라이온스클럽도 이날 행사에 동참해 노인용 걷기장애 보조보행기인 실버카 56대(588만원 상당)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했다.
<수원/경태영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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