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서프라이즈 기사전송 2008-12-20 10:18 |
1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한나라당 경기도당이 시민·사회단체의 김밥 세례를 받자, 경찰이 폭력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은 논쟁이 벌어졌다. 이들은 이날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동의안 상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앞서 '한나라당은 나라 말아 먹고 국민은 1000원짜리 김밥 말고'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두른 탁자를 마련해 직접 김밥을 마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원래 이들은 당사 앞에서 직접 김밥을 만들어 한나라당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한나라당 경기도당 당사의 출입문을 봉쇄하고 전경들을 배치했다. 그러자 이들은 대안으로 김밥을 당사 안에 던지기로 하고 행동에 옮기자 배치된 전경들은 방패로 김밥을 막는 기이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어 경찰 관계자가 "김밥을 던지는 행위는 폭력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김밥 던지는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현행범으로 연행하겠습니다"라고 엄포를 놓았다는 것. 이들은 이에 "김밥을 던지는 행위가 어떻게 폭력 행위에 해당하느냐"면서 "김밥을 던지는 시민단체의 행위가 폭력 행위면 소화기를 뿌리고 망치 들고 나서는 국회의원들의 행위는 살인행위 아니냐"고 반박했다. 결국 이들은 김밥 한접시를 당사에 던지고 해산했다. 경찰은 김밥 투척이 폭력행위에 해당하는지 법률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에는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미리 말아 둔 김밥을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전달하겠다며 당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당사 입구에 배치된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항의표시로 김밥을 당사 마당으로 던지자 경찰은 방패를 높이 들어 이를 막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찰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계속 김밥을 던지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하겠다"며 경고했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김밥이 돌멩이냐"고 응수하는 등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경찰 1개 중대를 투입해 한나라당 경기도당 안팎에 배치했다. 김동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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